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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길어지면서 K리그 구단들의 손실이 눈덩이 처럼 쌓이고 있다. K리그는 프로야구 등과 함께 최근 유관중 전환을 검토했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정부 방침에 따라 무관중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구단들은 시즌전 판매했던 시즌 입장권을 전부 돌려주기도 했다. 관중없는 프로스포츠는 바로 금전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구단 마다 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이대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연맹이 22팀 구단으로부터 파악한 올해 매출감소분은 약 518억원(추정)이었다. 여기에 프로연맹 자체적으로도 약 57억원이 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코로나 비상 사태에 따른 자구책은 불가피하고, 구단 예산에서 가장 큰 부분(약 60~70%)을 차지하는 선수단 인건비를 조정하자는 얘기가 쏟아졌다. K리그에 앞서 유럽축구와 미국 프로스포츠는 고연봉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연봉 반납을 결정한 사례가 많았다. FC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등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번 시즌 60경기만 치르기로 한 MLB(미프로야구)는 선수노조 반발에도 불구하고 연봉을 60경기분만 지급하기로 커미셔너(총재)가 일방적으로 결정해버렸다. K리그의 경우 시즌 초 수원FC만 자체적으로 선수단이 연봉 10%를 반납해 수원시에 기부하는 발빠른 대응으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연맹과 K리그 구단들은 연봉 감액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최근 대표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연봉 감액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8월 이사회에서 이 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그 안이 통과되더라도 강제가 아니라 권고 성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결국 선수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가장 좋은 모습이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합리적인 감액 비율에 선수와 구단 연맹이 모두 뜻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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