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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로 이루어진 벤투호는 어떤 모습일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7-27 07:3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내파로 이루어진 벤투호는 어떤 모습일까.

축구팬들이 설렐만한 매치업이 성사됐다.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맞붙는다. A매치 기간인 8월 31일~9월 8일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이 두 차례 맞대결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지며 정확한 경기 날짜와 관중 입장 여부는 미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10월 재개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A매치 상대를 찾아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팀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두 대표팀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모이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훈련에서 선수단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10월로 예정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예선전에 대비한다.

U-23 대표팀도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이후 처음으로 다시 모인다. 김 감독은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고 팀의 경기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해외 입국자는 입·출국 시 의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만큼, 해외파 선수들은 소집하지 않는다. 때문에 국내파로만 구성될 벤투호의 모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려진대로 벤투호의 핵심은 해외파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킬) 등 유럽파를 중심으로 중동, 일본, 중국파가 팀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K리거는 7~10명 내외만이 선발됐다. 그나마도 풀백, 골키퍼 정도를 제외하면 설 자리가 없었다. 유럽파와 중동파가 빠진 지난 E-1 챔피언십에서 K리거에 눈길이 쏠렸지만, 숫자가 늘어났을 뿐 벤투 감독은 여전히 황인범(밴쿠버),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나상호(당시 FC도쿄·현 성남) 등을 중용했다. 그나마 뽑힌 K리거도 이영재(강원) 윤일록(당시 제주·현 몽펠리에) 정도를 제외하면 다 벤투 감독과 구면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엔트리가 완전히 K리거로만 꾸려진다. 특히 해외파들이 득세했던 중앙 수비와 2선-3선이 K리거로 채워진다. 때문에 그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얼굴들이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벤투 감독은 이번 시즌 꾸준히 K리그 경기장을 다니며 선수들을 관찰한만큼, 전에 보지 못한 선수단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조재완 한국영(이상 강원) 김기희 윤빛가람(이상 울산) 한교원(전북) 최영준(포항) 강상우 박용우(이상 상주) 등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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