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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이태희(25) 뒤에는 공이 없었다.
이태희의 선방 덕에 인천은 리그 16경기만이자 개막 100일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11위 수원 삼성과의 승점 6점차로 좁히며 잔류 싸움에 불을 지폈다.
왼쪽 발목에 아이싱을 한 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태희는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에 임하고자 했다. 그게 승리로 이어져서 기분이 상당히 좋다. 내 경력도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인천은 슈팅 28개를 내줬다. 특히 후반 볼 점유율은 28대72, 수세에 몰렸다. 이전 15경기에서 이런 상황이었으면 수비진이 무너졌지만, 이날은 달랐다.
조성환 감독은 "짧은 시간 골키퍼의 기량이라든지 상황을 판단하기 힘들었다. 이태희는 부상으로 본 훈련에 참여한지 얼마 안되기도 했다. 감각이 떨어져있다. 절대적으로 골키퍼 코치의 선택을 존중했다. 그런 부분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재활과정 철저하게 따라준 것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희는 "추가시간이 정확히 몇 분이 주어졌는지 몰랐다. 한 20분은 준 것 같았다. 대구의 마지막 공격 때 상대팀 골키퍼 구성윤이 공격에 가담한 것도 집중하느라 몰랐다. 경기가 끝나니 울컥하더라. 다친 시기에 팀이 안 좋았는데 내가 나온 경기에 이겼다"고 웃었다.
조성환 체제에서 인천의 달라진 점에 대해선 "규율이 조금 더 잡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대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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