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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임 2경기만에 인천 유나이티드에 첫 승을 안긴 조성환 감독이 경기 종료휘슬이 울린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 경기를 준비하기 쉽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도 전술,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였지만,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승리의 기운을 안고 인천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다. 오늘 승리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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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경기시작 6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임은수 이준석 김연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그럼에도 전반 29분 터진 무고사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켰다. 골이 들어간 순간, 무고사는 두 주먹을 불끈 쥐는 스트롱맨 세리머니를 했다. 조성환 감독은 오른 주먹을 크게 휘두르며 기쁨을 표했다.
조 감독은 "코치, 선수들이 무고사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다. 오늘 그에 대해 보답을 한 것"이라며 4호골을 넣은 무고사에게 박수를 보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11위 수원 삼성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좁혔다. 대구전 승리를 통해 잔류 전쟁에 불을 붙였다.
조 감독은 "승점 3점을 가져온 것이 분명히 선수들한테는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골키퍼 이태희는 조성환 감독이 부임하고 달라진 점으로 "기본"과 "규율"을 꼽았다.
조 감독은 "계속해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데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있었다. 제가 왔을 때 선수들이 (심리적으로)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음의 변화가 오늘 끝까지 한 골을 지켜낸 힘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대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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