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판결' 매과이어, 英대표팀 발탁 즉각 철회[오피셜]

스카이스포츠 캡처,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해리 매과이어(맨유)의 대표팀 발탁을 신속하게 철회했다.

그리스 법정이 매과이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직후다.

맨유 주장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수비수인 매과이어는 최근 그리스 휴양지 미코노스섬에서 휴가를 즐기다 여동생을 해하려던 알바니아인들과 음주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현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 폭행 , 매수 논란에 휩싸였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후 이날 첫 공판이 진행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5일(한국시각) 아이슬란드(9월 6일), 덴마크(9월 9일)와의 네이션스리그 2연전을 앞두고 매과이어를 24인의 대표팀 명단에 뽑아올리며 "그가 나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는 팩트에 근거해 판단할 수밖에 없다. 만약 향후 사실관계나 정보가 바뀔 경우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며 신뢰를 표했으나, 명단 발표 직후 매과이어가 그리스 사이로스 법정에서 경찰에 대한 모욕 및 폭행, 매수 혐의로 유죄 판결, 21개월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면서 상황은 뒤집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오늘 저녁 상황 진행에 따라 나는 해리 매과이어를 아이슬란드, 덴마크전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아까 말한 바와 같이 상황을 지켜봤고, 맨유 구단과 선수에게도 통보했다. 모든 당사자들의 이해에 가장 부합하는 최선의 결저을 내렸다. 다음주 우리팀의 준비과정에 미칠 영향도 고려했다"며 제외 이유를 밝혔다.

맨유 주장이자 대표팀 핵심 수비수인 매과이어는 최근 그리스 휴양지 미코노스섬에서 휴가를 즐기다 여동생을 해하려던 알바니아인들과 음주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현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 폭행 및 매수 논란에 휩싸였고, 재판을 받았다. 대다수 여론이 매과이어의 대표팀 발탁이 불가능하다고 예측한 가운데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논란을 무릅쓰고 '주전 수비수' 매과이어를 재신임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지만, "상황이나 팩트가 달라질 경우 결정을 바꿀 수도 있다"고 예고했었다. 수시간 내에 유죄 판결이 나면서 매과이어는 대표팀에서 낙마하게 됐다.

매과이어 역시 유죄 판결 직후 공식 성명을 내고 "오늘 형을 선고받았지만 법률팀은 즉각 법정에 항소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이 문제에 있어 강력하게 버틸 것이며, 결백을 확신한다. 문제가 있다면 나와 가족, 친구들이 희생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영지 기자 [e-mail]

◇아이슬란드-덴마크전 잉글랜드대표팀 24인 명단

▶GK(3명)=딘 헨더슨(맨유) 조던 픽포드(에버턴) 닉 포프(번리)

▶DF(8명)=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에릭 다이어(토트넘) 조 고메스(리버풀) 마이클 케언(에버턴) 해리 매과이어(맨유) 타이런 밍스(애스턴빌라) 키어런 트리피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카일 워커(맨시티)

▶MF(6명)=필 포든(맨시티) 메이슨 마운트(첼시) 칼빈 필립스(리즈유나이티드)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사우스햄턴) 해리 윙크스(토트넘)

▶FW(7명)=타미 아브라함(첼시) 메이슨 그린우드(맨유) 대니 잉스(사우스햄턴) 해리 케인(토트넘) 마커스 래시포드(맨유)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라힘 스털링(맨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