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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울산 3대1 꺾고 '무패우승'[K리그 U18 챔피언십 결승리뷰]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8-26 20:4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 유스계의 바이에른 뮌헨이 나타났다!'

포항 스틸러스 18세이하 유스팀 포항제철고(이하 포항)가 K리그 산하 유스팀이 모두 참가한 '2020년 K리그 U-18 챔피언십(이하 챔피언십)'을 7전 무패(6승 1무)로 우승했다. 조별리그를 2승 1무 조 1위로 통과한 포항은 토너먼트에서 대전(충남기계공고), 광주(금호고), 상주(용운고)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운명처럼 만난 '동해안 라이벌' 울산현대고. 홍윤상, 오재혁 등 U-17 월드컵 멤버를 다수 보유한 포항은 2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0년 K리그 U-18 챔피언십(이하 챔피언십)'에서 한 수 위 실력을 자랑하며 3대1 승리를 따냈다. 2017년 이후 3년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2018년 이후 2년 만에 승리를 노린 울산은 마지막 날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은 등번 10번 에이스 홍윤상을 중심으로 최민서 김준호 김용학 윤석주 오재혁 김륜성 하금성 장성돈 권기환 이승환이 스타팅 일레븐에 이름 올렸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5-4-1 포메이션에서 박건웅을 톱으로 두고 2선을 김진현 최강민 박준혁 장시영으로 채웠다. 5백은 왼쪽부터 김지민 김승환 이재원 최석현 박강일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민근의 몫.

경기 시작 전까지 잠잠하던 하늘은 휘슬을 듣자마자 폭우를 쏟았다. 이 여파인지 양팀은 경기시작 10분까지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탐색전을 이어갔다. 태풍 '바비'의 영향을 받은 비는 이후에도 내렸다 멈추길 반복했다. 포항이 12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수비수 맞고 흘러나온 공을 미드필더 윤석주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울산 골키퍼 김민근이 몸을 날려 막았다. 하지만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오재혁이 날린 대포알 중거리 슛은 막지 못했다. 포항이 이른시간 리드를 잡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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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기세를 몰아 프리킥과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키퍼 김민근의 선방에 연속해서 막혔다. 포항은 포기하지 않고 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더 달아났다. 김륜성의 좌측면 크로스가 골키퍼를 스치며 반대 진영에 있던 김준호에게 연결됐다. 김준호는 혼란에 빠진 울산 골문을 침착하게 열어젖혔다. 전반은 포항이 2골 앞선 채 끝났다.

전반 도중 이지호를 빠르게 투입한 울산 박기욱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경운 홍용준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폭우 속에서 펼쳐진 전반 큰 폭의 경기력 차이를 보인 울산 선수들은 후반에도 답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후반 7분 추가실점 위기를 맞았다. 골키퍼가 잘못찬 공이 상대 진영에 서있던 포항 김용학에게 연결됐다. 김용학은 그대로 박스 안까지 빠른 속도로 진입, 슛을 시도했는데, 뒤늦게 달려온 수비수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 18분께 울산이 잠잠하던 경기에 불을 지폈다. 상대의 우측 지점을 완벽하게 허문 뒤 주장 박건웅이 침착하게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2분 뒤 선제골 주인공 오재혁이 다시 한번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울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29분 교체돼 들어간 백훈민의 중거리 슛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울산의 막판 공세를 포항이 침착하게 이겨내면서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포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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