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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쫄깃쫄깃'하지 않나."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꾸는 것. 한 시즌이면 충분했다. 정 감독의 매직은 연령별대표팀을 넘어 프로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만년 하위' 이랜드는 정 감독 지휘 아래 플레이오프(PO)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랜드는 25일 안산 그리너스를 잡고 11승5무9패(승점 38)를 기록, 3위에 랭크됐다. 시즌 종착역까지 두 경기 남은 상황. 이랜드는 3~4위에 주어지는 준 PO 티켓을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여정이 남아있다. 이랜드는 11월 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제주는 이날 경기를 통해 올 시즌 K리그2 1위 확정을 노리고 있다. 부담스러운 원정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최종전에서는 준 PO 티켓을 두고 경쟁 중인 전남 드래곤즈와 대결한다. 남은 두 경기 대진이 껄끄럽기만 하다.
그는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를 봤다. 패할 것 같지만 지지 않는 게 그 팀의 능력이다. 그걸 만들어가면 어느 순간 올라간다. 내가 원하는 것이다. 우리가 한 경기라도 더 하면 그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선수, 더 좋은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을 향해 가는 정 감독. 그는 "원기종 최한솔 등 지난해에도 이랜드에서 뛰었던 선수들에게 '쫄깃쫄깃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지난 2년 동안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했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도 선수들에게 한 경기라도 더 해야한다고 말했다. 경험을 쌓아야 한다.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 앞으로 한주 동안 제주전만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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