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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노이슈타트슈타디온(오스트리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벤투호는 무기력했다. 손흥민만 살짝 빛났을 뿐 나머지는 엉망이었다.
급조된 측면이 컸다. 수비의 주축인 김민재와 박지수가 오스트리아로 오지 못했다. 중국 구단들이 차출을 거부했다. 여기에 경기를 하루 앞두고 터진 코로나 19 양성 파동이 컸다. 조현우, 황인범, 권창훈, 이동준, 나상호, 김문환 등 6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단 19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한국의 파이브백은 후반 중반까지 겨우 버텼다. 멕시코의 파워와 스피드에 계속 흔들렸다. 구성윤의 선방이 없었다면 초반부터 대량 실점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있어서 버텼다. 손흥민은 홀로 빛났다. 세계적 수준의 스프린트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1분 공간을 활용하는 패스와 스프린트 그리고 정확한 택배 크로스로 황의조의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거기까지였다. 후반 들어 수비는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선수 교체로 배터리를 갈아끼운 멕시코를 당해내지 못했다. 후반 22분 히메네스, 후반 24분 안토나, 후반 26분 살세도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너무 손쉽게 무너졌다. 수비 실수, 세트피스 집중력 부족 등 모든 것이 열세였다. 교체 카드도 마땅치 않았다. 남태희, 황희찬, 이강인 등을 넣었지만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전술 변화와 같은 감독의 승부수도 없었다.
그나마 이강인의 코너킥 한 방은 희망적이었다. 후반 42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권경원이 한 골을 만회했다. 물론 경기 결과를 바꾸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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