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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용인대가 2021년 대학축구 첫 전국 대회 우승팀이 됐다. 또, 대회 두 번째 2연패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용인대는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대학 무대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올렸고, 공-수 가장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조별리그부터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고, 본선 토너먼트에서도 순조롭게 결승까지 진출했다.
예상대로 경기 시작부터 용인대가 페이스를 잡았다. 전반 2분 용인대 송창석이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전반 탐색전을 조금 거치다, 용인대가 공격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갔다. 호남대는 강팀 용인대를 인정하고, 수비부터 단단히 한 후 김완규, 이준희, 이호종 스리톱의 역습을 노리는 작전으로 나왔다.
골맛을 본 노건우는 전반 종료 직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호남대 골키퍼 김준성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도 용인대가 주도해나갔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교체로 투입된 호남대 김강민이 후반 14분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대포알 슈팅을 때린 것.
이 슈팅에 정신을 번쩍 차린 용인대는 바로 다음 공격에서 추가골을 완성시켰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차정호가 가운데로 낮게 크로스를 보냈고, 송창석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침착하게 오른발 깔아차는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이후 호남대 선수들이 추격을 위해 애썼지만, 용인대의 탄탄한 공-수 조직력은 경기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2골을 넣고도 더욱 매섭게 공격을 몰아쳤다. 그리고 후반 34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송창석이 에어리어 안에서 터닝 슈팅을 시도했는데, 날아가던 공이 호남대 선수의 손에 맞았고 주심이 곧바로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송창석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완성했다.
용인대는 벤치에 있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반면, 호남대는 김강선 감독이 계속해서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풀지 못했다.
한편, 이번 대회 공동 3위는 중앙대와 영남대가 차지했다.
통영=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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