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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호측, 금일(25일) 오후 '국내 복귀 논란' 이후 첫 만남, 사태 논의 전망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1-02-25 12:18


출처=백승호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백승호측이 금일(25일) 오후 수원 삼성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구단 관계자들을 만난다. 국내 복귀 논란이 확산된 지 6일만이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백승호 부친 백일영 교수와 백승호측 에이전트사 관계자가 25일 오후 구단 사무실을 찾을 계획이다.

겨울방학을 기해 아들 백승호가 있는 독일 다름슈타트를 방문했다 이달 초 복귀한 백 교수가 자가격리를 끝마친 이후 일정을 조율한 끝에 이날로 미팅 날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팅은 최근 K리그를 뒤흔든 사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측은 수원 유스 출신인 백승호가 1차 합의에 이어 2차 합의도 어겼다며 법정 싸움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수원과 백승호측은 백승호가 매탄중 소속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유학을 떠난 2011년 1차 합의를 맺었다.

구단이 백승호측에서 요구한 '3년간 연간 1억원씩 총 3억원의 유학비'를 지원하는 대신, '3년 뒤 매탄고로 진학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백승호는 유학기간 중 FC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5년 계약을 맺으며 1차 합의를 어겼다고 수원측은 주장한다.


2013년, 양측은 다시 합의를 맺는 데, 이게 2차 합의다. 수원측은 '국내로 돌아올 경우 수원으로 우선 복귀한다'는 내용을 2차 합의문에 삽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국내 진출을 추진한 백승호가 19일 전북 현대와 이적 합의 직전까지 간 상황에서 합의문의 존재가 알려졌다. 부담을 느낀 전북은 영입 중단을 선언했다.

수원측은 사전 고지 없이 전북 이적을 추진한 백승호측이 위약금(원금 3억원+손해배상액)에 앞서 진정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과를 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론 백승호의 영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승호측은 국내 복귀 추진 과정에서 수원측과 소통을 하지 않는 것은 인정하나, 추가 합의 당시 추가 지원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2차 합의는 무효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은 이날 만남을 앞두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어떤 대화를 주고 받느냐에 따라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을 수도, 원만하게 풀릴 수도 있다. 백승호는 지난 주말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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