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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각종 논란에도 기성용(FC서울·32)은 흔들리지 않았다.
기성용은 학폭 논란에 이어 최근 투기 논란으로 다시 중심에 섰다. 기성용은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박진섭 감독은 최근 좋지 못한 상황을 고려, 기성용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총력전을 펼친다"며 "경기 외적인 부분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본인이 이겨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기성용이 풀타임은 힘들 것 같다. 70~80%의 몸상태라 생각이 된다"고 했다.
확실히 중원에 기성용이 자리한 서울의 플레이는 달랐다. 기성용은 차원이 다른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다. 심리적으로 흔들릴법도 했지만, 경기력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물론 기성용이 부상이 길어지며 정상 몸상태가 아니었지만, 한번씩 찔러주는 패스만으로도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서울은 후반 기성용의 체력이 떨어지며, 수원FC에 주도권을 내줬다.
한편, 기성용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서 다시 한번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돈에 연연하지 않았기에 최근 논란이 더 답답하다. 축구에 집중했기에 농지가 무엇인지, 뭐가 문제인지도 몰랐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고, 불법으로 취한 이익이 있다면 어려운 사람을 위해 내려놓겠다. 선수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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