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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이 레스터시티를 울렸다.
승리하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레스터시티쪽이 동기부여가 큰 경기. 전반 레스터시티 선수들의 경기력이 훌륭했다. 반대로 손흥민,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선수들의 발걸음은 유독 무거워 보였다.
레스터시티가 전반 선제 득점을 했다. 전반 18분 제이미 바디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시켰다.
레스터시티가 후반 다시 한 번 바디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갔다. 동시에 4위 경쟁을 펼치는 첼시가 아스톤빌라에 먼저 2골을 내주자 레스터시티가 들뜨기 시작했다. 레스터시티가 승리하고, 첼시가 비기거나 지면 레스터시티의 UCL행이 확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의 꿈을 날렸다. 후반 31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강하게 골문쪽으로 휘어들어갔다. 레스터시티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이 공을 제대로 처내지 못했다. 슈마이켈의 손에 맞은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슈마이켈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어찌됐든 손흥민의 코너킥이 결정타였다.
레스터시티 선수들은 이 동점골에 완전히 무너졌다. 첼시가 져도, 자신들이 비기면 무의미했다. 어수선한 가운데 토트넘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이 역시 손흥민이 출발이었다. 손흥민이 케인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고, 케인이 골키퍼와 상대 수비수들을 유인한 뒤 뒤에서 달려들던 케인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줬다. 베일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베일은 경기 종료 직전 완벽히 무너진 레스터시티 수비수들을 뚫어내 쐐기 멀티골까지 완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조 로든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먼저 빠져나왔다. 그렇게 2020~2021 시즌을 마감했다.
그렇게 토트넘은 4대2로 승리, 8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기에서 탈출해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6위 웨스트햄의 최종전 승리로 유로파리그 진출은 실패했지만, 신설된 유로파리그의 하위 리그인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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