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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리랑카와의 월드컵 2차 예선경기를 앞둔 국가대표팀이 전날 타계한 유상철 전 감독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주 NFC에서 유 감독의 영면 소식을 접한 선수들은 직접 조문을 가진 못하고 저마다 SNS를 통해 유 감독을 기렸다.
대선배를 갑작스레 잃은 충격 때문인지 훈련장 분위기는 무거워 보였다.
올림픽팀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버블 격리 상태이기 때문에 (장례식장에)가 볼 수 없다. 운동장에서 꽃피우고 간 분이니 우리도 운동장에서 묵념하고 훈련을 시작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한국 축구를 위해 진짜 희생하고 많은 것을 보여준 후배인데 ?은 생을 마감하고 우리 선후배 곁을 떠나 모든 축구인이 안타까워할 것 같다. 아쉽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도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상철 전 감독과 '날아라 슛돌이'에서 인연을 맺은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발렌시아)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나이 7살, 축구선수라는 꿈만으로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님을 처음 만났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분이다. 축구에 있어서만큼은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다. 그때가 축구 인생의 의미있는 첫 걸음이었던 것 같다.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하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달라"고 적었다.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스리랑카전에서 유상철 전 감독을 추모하기로 했다. 전광판에 헌정 영상을 내보내고 묵념을 진행한다. 선수들은 검정 암밴드를 착용하고, 코칭스태프는 검정 리본을 달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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