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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캡틴' 박진섭의 핏빛 투혼이 빛났지만, 끝내 승점 3점은 따지 못했다.
전반 안산의 세트피스가 날카로웠다. 안산 민준영이 날선 헤더, 왼발 슈팅을 잇달아 날리며 기민하게 움직였다. 전반 41분 코너킥에선 안산 송주호의 논스톱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양팀을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이어진 대전의 공격, 김세윤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안산 고태규의 스터드에 대전 캡틴 박진섭이 머리를 찍혔다. 박진섭이 피를 흘리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투혼의 캡틴 박진섭이 의연하게 재등장했다. 부상 부위를 꿰매고 붕대로 동여맨 채 경기에 나섰다. 승리가 절실한 경기,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뿜어냈다.
경기후 박진섭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부상 상태를 묻는 질문에 "괜찮다. 의무 선생님들이 치료를 잘해주셔서 경기를 잘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연패 끝 무승부, 승점 3점을 놓친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을 전했다. "결정력 부분에서 골이 터지지 않아,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부족한 점을 빨리 보완하겠다"고 했다.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진섭은 "일단 지금 상태로 가능할 것같은 데 병원에 한번 가봐야할 것같다"고 답했다. 홈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최근 우리 대전이 승리가 없어서 많이 아쉽고 실망스러우실 텐데 끝까지 믿어주시면 꼭 보답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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