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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해진 푸른 파도'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성남FC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울산 홍명보호는 A매치 휴식기 7~12일 4박5일간 경남 거제 전지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졌다. A대표팀(조현우 홍철 김태환 원두재 이동경)과 올림픽대표팀(이동준 설영우 이동경 원두재)에 무려 7명의 주전들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신형민, 이청용, 고명진, 윤빛가람, 김인성 등 베테랑들과 김민준, 강윤구 등 영건들이 손발을 맞추며 차분히 성남전을 준비했다.
캡틴 이청용은 "좋은 곳에서 힐링하면서 전반기를 돌아보고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도 나눴다. 팀이 더욱 단단해진 계기가 됐다"며 전지훈련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A대표팀에 소집됐던 선수들은 주초 팀 훈련에 합류해 성남전 준비를 시작했다.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은 17일 코로나 백신 2차접종을 마치고 18일 훈련장에 복귀했다. 몸 상태, 회복 정도에 따라 성남전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성남과의 통산 전적에서 47승 35무 43패로 우위다. 지난 4월3일 시즌 첫 맞대결에선 이동준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더욱 뭉치는 계기가 됐다. 대표팀에 갔던 선수들도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태국으로 가기 때문에 당분간 홈 팬들과 만날 수 없다. 성남의 끈끈한 조직력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성남전은 '울산 레전드' 고 유상철 감독 추모 매치로 진행된다. 고 유 감독은 울산에서 프로 데뷔해 9시즌 동안 142경기를 뛰었고, 울산이 가슴에 단 별 2개를 모두 따낸 레전드 중의 레전드다. 1996년, 2005년, 2번의 리그 우승, 2006년 수퍼컵, A3챔피언스컵 우승을 이끌었다.
울산 구단은 이날 오후 3시30분 유상철 감독의 레전드 걸개가 걸린 E8 게이트 옆에서 '헌신과 기억의 벽(Wall of Legends)' 제막식을 갖고 오전 11시부터 경기 종료시까지 추모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울산 선수단은 입장시 고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추모 유니폼을 착용하고, 입장 관중들에게 추모 디자인 클래퍼와 핀버튼을 배포할 예정이다. 경기전 추모 영상 상영 및 묵념을 진행하고 울산 현대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휘슬 후 6분간 응원중단 퍼포먼스로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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