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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런던 동메달 신화'를 이끈 국대 공격수 지동원(30)이 FC 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K리그를 떠난지 꼭 10년만에 돌아왔다.
전반기 빈공에 시달리던 서울은 득점력, 드리블, 공중볼 능력을 겸비하고 국가대표 A매치 55경기(11골) 경력을 보유한 검증된 멀티형 공격수를 품었다.
나상호 팔로세비치, 바르보사, 지동원으로 이어지는 일명 '나팔바지' 라인을 가동해 후반기 대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명문 팔메이라스 소속 장신 공격수 가브리엘 바르보사를 영입하며 '지동원썰'은 잦아드나 싶었다.
하지만 바르보사를 품은 뒤에도 서울이 추가적으로 지동원 영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영입을 추진했다. 강원 FC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동원의 선택은 서울이었다. 서울 역시 구단 최고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서울 소속의 박주영 기성용 등 '친한형'들의 존재가 이적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동원과 같은 에이전트를 둔 기성용이 에이전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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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7월 지동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기회를 잡았다. 7월, 선덜랜드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 이후 10년 동안 선덜랜드, 아우크스부르크, 다름슈타트, 마인츠,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 등 잉글랜드와 독일 무대를 누볐다.
아우크스부르크 시절(2014~2019년)에는 대표팀 동료인 구자철과 팀의 잔류에 이바지하며 팬들 사이에서 '지구특공대'로 불리었다.
지난시즌 후반기 마인츠 소속으로 독일 2부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를 다녀온 지동원은 계약만료를 1년 앞두고 마인츠와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기에 이르렀다. 마인츠는 고액연봉자들을 정리하길 원했고, 지동원은 경기 출전을 원했다.
지동원은 친정팀인 전남과 우선협상권이 맺어져 있어 서울로 향하기 전 먼저 전남의 영입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7월7일 현재, 11위에 머문 서울은 오는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순연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반기에 돌입한다. 지난달 국내로 돌아와 이미 자가격리를 끝마친 지동원은 이르면 14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K리그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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