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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화려한 피날레를 했다는 것, 그래서 내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는 게 가장 기쁘죠."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김포는 플레이오프에서 FC목포를 2대0으로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김태영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1위팀 천안시축구팀마저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 감독은 "주중 경기에 빡빡한 스케줄로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이 컸다.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해줬다"며 "K리그2에 입성하는 내년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우승을 하고 가는거였다. 그래야 스토리도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이뤄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고 감독은 지난해 김포 지휘봉을 잡았다. 현역 시절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스타였던 고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한 후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2018년 FC안양 감독직에 올랐지만, 1년만에 물러났다. 절치부심한 고 감독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김포 감독직에 올랐다. 선수단 연봉 총액 3억원 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첫 해 가능성을 보였다. 고 감독식 공격축구로 돌풍을 일으켰다. 16개팀 중 8위에 올랐다.
K3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한 고 감독은 이제 K리그2에서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고 감독은 "오늘까지만 즐길 생각이다. K3에 집중한만큼 할 일이 많다. 이제 선수단도 꾸리고, K리그2 모드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무대는 바뀌지만, 고 감독은 걱정 보다 자신이 앞선다. 고 감독은 "내년에 K리그2로 가지만 큰 차이는 없을거다. 작년에 오고, 팀을 잘 만들 자신이 있었고, 그렇게 했다. 물론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해온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한발자국씩 나간다면 분명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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