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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수때보다 감독으로 우승이 더 기쁘더라."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특별히 우승 소감을 준비하지 않았다. 생각도 해봤는데 생각하면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 같아서 안했다. 너무 기쁘다.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했다. 서포터스를 비롯한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올해 부담감이 있었다. 4연패를 하고 있었고, 5연패를 이루지 못하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좋을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때도 있었다. 팬들의 질책도, 응원도 받았다. 힘든 시간이 우승으로 와서 시원했다. 선수 때 보다 감독으로 우승한게 더 기쁘더라.
-레전드 반열에 올랐는데.
▶2009년에 이동국과 처음 와서 우승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하지 못했다. 함께 우승을 만들었고, 올해 9번째 우승이다. 5연패라는 기록이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수 있다. 선수때부터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이동국, 박지성 위원, 구단과 힘을 합쳐 전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가는게 나에게 주어진 숙제다.
-올 시즌 가장 힘든 순간과 우승을 확신한 순간은.
▶초반 무패를 달리다 3경기 연패, 7경기 무승하면서 힘든 시간 보냈다. 감독을 처음 하다보니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런 부분이 힘들었다. 마무리가 잘 끝나서 힘든 것은 금방 잊혀질 것 같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전북은 4대0, 5대0으로 이기면 당연하고 1대0은 졸전 끝에 이겼다, 혹시 지기라도 하면 팀이 망하는 것처럼 말해서 힘들었다. 선수들도 느끼고 있어서 그런 것을 어떻게 끌고 가야할지가 중요했다.
-최고 수훈 선수는.
▶홍정호가 한시즌 부상없이 팀을 이끌어줬다. 최고 수훈선수다. 최철순 이 용이 경기 나갈때나 못나갈때 후배들과 동료들 챙기면서 팀을 위해 희생했다.
-감독 김상식에게 영향을 준 감독은.
▶최강희, 김학범 감독이다. 지금도 최고의 명장인 두 분이 나를 만들었다. 최강희 감독이나 김학범 감독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장점만 배워서 이끌어 가는데 도움 받으려고 한다.
-이제부터 걱정이 많을텐데.
▶오늘만 즐거우면 된다. 춤춘 것은 울분이었다. 내년은 내년 생각하겠다. 4연패 하다 5연패 못하면 쪽팔린 일이다.
-감독상 후보에 올랐는데.
▶욕심 없다. 우승 메달만 있으면 충분히 감사하다.
-울산의 추격을 뿌리친 원동력은.
▶이전에도 이야기 많이 했는데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게 아니다. 우승하면서 우승맛을 알게 됐다. 선수들이 잘 느끼고 있다. 우승 하려면 어떻게 움직이고, 해야하는지 누구보다 전북 선수들이 깨우치고 하고 있다. 그게 전북의 우승 DNA고 힘이다.
-겨울이적시장 방향은.
▶올해 우승 못했으면 아니겠지만, 우승했으니까 좋은 선수 영입해주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우승하고 있지만, 계속 우승할 수는 없다. 앞으로 10년을 이끌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그런 것도 내 몫이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라이벌 울산에 대한 생각은.
▶홍명보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 우리와 경쟁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거다. 울산과 전북을 비교하면, 스쿼드나 전술 경기 운영, 자세 큰 차이는 없다. 작년 재작년도 조금 운이 있어서 우승했다. 다른 팀을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좋은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서 흥행에 도움 됐으면 한다.
-트레블에 대한 욕심은.
▶좀 쉬다가 생각하겠다.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승, 더블, 트레블도 도전해야 한다. 선수 구성이 먼저다. 구단과 잘 상의해서 좋은 선수 영입해서 더블스쿼드를 노리도록 하겠다.
-휴식시간 무엇을 할 생각인지.
▶쉬지도 못한다. 바로 P급 교육에 들어간다. 쉴때 주말 부부가 아니라 월 부부다. 내일 모레 결혼 기념일이라 챙기고, 가족 챙기면서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걸개를 든 이유는.
▶백승호 영입 당시 많이 봐서 정겹더라. 오늘로서 일이 잊혀졌다. 다른 선수들도 다 잘해줘서 이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됐다.
-박지성 위원의 반응은.
▶아직 핸드폰도 못봤다. 준비 잘하고 우승 잘하라고 메시지를 보냈더라. 12월말에 들어온다고 하니 미팅을 통해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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