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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팬들께 죄송하다. 선수들에게는 고맙다."
경기 뒤 홍 감독은 "올해도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오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울산은 예년과는 조금 달랐다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우리 팀은 리그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타이틀을 가지고 오는 것은 역시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선수들과 1년 동안 생활하면서 자부심을 느꼈다.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 넘기면서 시즌 막바지에 왔다. 경마지막까지 응원해준 팬 여러분들게 승리를 안겨드린 것은 만족한다. 이제 시즌이 끝났다. 1년 동안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해야 할 부분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내겠다"고 돌아봤다.
홍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으로 이어지는 일정 속 동계훈련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이어 "우리가 조금 부족했다. '울산' 하면 항상 전북을 상대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나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해와 달리 좋은 것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기대라는 것이 시작하면서, 우리가 어려웠던 시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고비를 잘 넘겼다. 9~10월에 종합적으로 연결되면서 우리가 4강에서 탈락했지만 그건 지금 당장 선수들이 이겨낸다는 시간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적으로 뛰지 못한 것은 있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만족한다. 우리가 마지막 경기까지 항상 경우의 수를 만들어 놨는데, 우리가 조금 더 잘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시즌은 끝났다. 이날 경기장에는 8806명의 관중이 찾아와 2021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홍 감독은 "울산 팬들이 바라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거기에 몇 점을 준다는 것은…. 성공 아니면 실패냐고 한다면 실패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 실패도 예전과는 좀 다른 상황인 것 같다. 실패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실패는 도전 과정에 당연히 따라오는 것으로 본다. 올 시즌을 잘 생각해서 내년에는 조금 더 계속 모든 면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팬 응원에) 마음이 뭉클했다.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홈 경기였다. 팬들을 위해 우리가 승리를 안겨 드릴 수 있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었다. 모두가 알고 경기를 준비했고, 임했다. 프로 구단이라는 것은 팬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코로나19 탓에 제약이 있었다. 울산 축구에는 아쉬움이 있구나 싶다. 올 한 해 최고의 구단으로서 매 경기 많은 팬들 운동장에 모셔 놓고 경기할 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그게 잘 되지 않았다. 그 부분은 팬도 아쉬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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