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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전북 현대의 우승은 '캡틴' 홍정호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홍정호는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홍정호의 활약 속 전북은 리그 최소 실점(37실점)을 기록 중이다. 전북이 올 시즌 다소 부침있는 모습으로 흔들리던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준 것이 단연 홍정호의 단단한 수비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홍정호는 올시즌 35경기에 출전하며 전북 수비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의 외면이 의아할 정도로, 올 시즌 홍정호의 수비는 인상적이다. 높이, 속도, 리딩, 빌드업까지 수비수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덕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같은 활약으로 홍정호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홍정호는 5일 펼쳐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지지 않는 경기를 하지 않는게 중요했던만큼, 안정된 수비가 필수였는데, 올 시즌 내내 그랬던 것처럼 또 다시 홍정호의 힘이 빛났다. 주장 완장을 찬 홍정호는 포백을 진두지휘하며, 이날 무실점을 이끌었다. 홍정호는 "일주일 동안 잠을 못잤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 부담감에 잠을 설쳤다. 확실한 목표가 있었기에 모두가 하고자 하는게 보였다. 감독님도 경기 전 준비 잘했기에 잘할 수 있을거라고 하셨다. 부담은 있었지만 이길 자신 있었고, 결과도 잘 나왔다"며 "올 시즌 시작하기 전 주장이 됐다. 동국이형이 주장 역할을 잘했기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있었다. 선수들과 감독님이 뽑아준 만큼, 매경기 잘하려고 했다. 동국이형 반만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내가 못한 부분을 철순이형, 용이형이 잘 잡아줬기에 첫 주장 치고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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