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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논두렁 잔디' 적응에 애를 먹었다. 바람도 거셌고, 후반에는 비까지 내렸지만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진출 열정은 막지 못했다.
3위 아랍에미리트(UAE·승점 6)와의 승점 차는 11점으로 벌어졌다. UAE가 이날 밤 12시 열리는 시리아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한국의 카타르행은 조기 확정되지만 대세는 이미 판가름났다. 최종예선은 이제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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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은 적수가 아니었다. 벤투호는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했다. 그러나 거친 환경이 매순간 발목을 잡았다. 전반 28분 첫 번째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황인범의 스루패스를 황의조가 그대로 흘려줬고, 권창훈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한국은 레바논 모하마드 크도우의 부상 변수에 이은 플레이에서 크로스바를 강타당하는 위기도 맞았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은 5분이었다. 그 순간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전반 46분이었다. 황의조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쇄도하며 오른발로 방향을 돌려놓았다. 볼은 그대로 레바논의 골망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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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키를 놓지 않았다. 그러나 고대하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6분 이 용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응수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34분 황의조의 회심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분 뒤 터닝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레바논의 거센 반격이 후반 막판 몰아쳤지만 다행히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레바논을 꺾은 벤투호는 UAE 두바이로 이동, 2월 1일 오후 11시 시리아와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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