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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연속 WC 사실상 확정" 한국, 레바논 1-0 승리…조규성 축포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1-27 22:45 | 최종수정 2022-01-27 22:54


조규성 선제골 환호.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논두렁 잔디' 적응에 애를 먹었다. 바람도 거셌고, 후반에는 비까지 내렸지만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진출 열정은 막지 못했다.

벤투호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대한민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7차전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조규성(김천)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최종예선에서 7경기를 무패(5승2무)로 승점 17점을 기록한 벤투호는 A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 11시30분 이라크와 맞닥뜨리는 이란(승점 16)이 승리하면 선두 자리는 또 바뀐다. 하지만 1, 2위는 무의미하다. 최종예선에서는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 아랍에미리트(UAE·승점 6)와의 승점 차는 11점으로 벌어졌다. UAE가 이날 밤 12시 열리는 시리아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한국의 카타르행은 조기 확정되지만 대세는 이미 판가름났다. 최종예선은 이제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턴)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둘은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파이팅! 같이 못해 미안해'라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황희찬도 'Let´s go boys' 메시지와 함께 열렬히 응원하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이날 4-2-3-1이 아닌 4-4-2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공백에다 송민규(전북)까지 미세한 근육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변화를 선택했다.

레바논은 적수가 아니었다. 벤투호는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했다. 그러나 거친 환경이 매순간 발목을 잡았다. 전반 28분 첫 번째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황인범의 스루패스를 황의조가 그대로 흘려줬고, 권창훈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한국은 레바논 모하마드 크도우의 부상 변수에 이은 플레이에서 크로스바를 강타당하는 위기도 맞았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은 5분이었다. 그 순간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전반 46분이었다. 황의조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쇄도하며 오른발로 방향을 돌려놓았다. 볼은 그대로 레바논의 골망에 꽂혔다.


아쉬워하는 황의조. 연합뉴스

후반에도 키를 놓지 않았다. 그러나 고대하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6분 이 용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응수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34분 황의조의 회심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분 뒤 터닝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레바논의 거센 반격이 후반 막판 몰아쳤지만 다행히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레바논을 꺾은 벤투호는 UAE 두바이로 이동, 2월 1일 오후 11시 시리아와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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