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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시 감독 랄프 랑닉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벤치에 앉힌 이유를 밝혔다.
랑닉은 호날두 대신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를 주전으로 썼다. 경기에 앞서 랑닉은 "오늘은 전력질주와 세컨볼 다툼, 그리고 빈 공간에서 볼 경합이 많이 필요하다"며 카바니를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곧 호날두를 뺀 이유이기도 하다. 호날두에 대해 간접적으로 아쉬운 부분을 나타낸 셈이다.
호날두는 이날 1-1로 맞선 후반 23분에 교체 투입됐다. 이후 별다른 변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맨유는 약체 번리와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호날두는 5경기 연속 침묵했다. 호날두가 5경기 연속해서 골을 넣지 못한 적은 2010년 레알 마드리드 시절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호날두와 랑닉의 불협화음은 이미 예상된 부분이다. 호날두는 30대 중반을 넘어서며 활동량을 줄이고 원샷원킬을 노리는 골잡이 스타일로 변신했다. 랑닉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강력한 압박을 중요시하는 전술가다. 최악의 궁합이다.
이날 승리에 실패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5위로 추락했다. 23경기 승점 39점이다. 맨유보다 3경기나 덜 소화한 토트넘 핫스퍼가 승점 36점으로 맹추격 중이다. 4위 싸움에서 토트넘보다 불리한 위치다. 맨유에서 입지가 좁아진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실패한다면 팀을 다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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