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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부천의 짠물축구다!' 역습 2방에 상승세 광주 격침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3-20 15:21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것이 부천FC 짠물축구의 위력!

부천이 상승세의 광주FC를 잡았다. 다시 K리그2 선두로 올라섰다.

부천은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광주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부천은 6경기 4승1무1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선두로 다시 치고 나가게 됐다. 부천은 시즌 첫 연패 위기를 완벽히 모면하며 초반 돌풍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경기 전 분위기는 광주쪽이 좋아보였다. 광주는 개막 라운드 김포FC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반대로 부천은 개막 후 3승1무로 돌풍을 일으키다, 직전 5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1대2로 패했다. 앞선 4경기 1실점의 '짠물수비'로 선두권 경쟁을 했지만, 전남전에서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감한솔의 퇴장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며 2실점이나 했다.

실제 경기 내용도 광주가 우세한 흐름으로 흘렀다. 전반전은 광주의 파상공세였다. 부천은 거의 전원이 자신들의 진영으로 내려와 수비하기에 바빴다.

문제는 부천의 철통 방어와 광주의 결정력. 부천은 닐손 주니어를 중심으로 김강산, 조현택 스리백이 광주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광주는 계속해서 좋은 찬스를 잡고도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선제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전반 마지막 부천이 반전을 만들어냈다. 수비만 하던 부천이 중원 김준형의 킬패스 한 방으로 광주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출전한 용인대 출신 신인 김규민이 배후 공간을 침투해 이 패스를 받아 기막한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데뷔전, 데뷔골 감격의 순간이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광주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부천의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또 부천의 역습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지호의 크로스를 박창준이 완벽한 다이빙 헤딩슛으로 완성하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광주는 외국인 공격수 마이키 등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지만, 부천 '통곡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부천의 '짠물축구'가 한 경기만에 다시 완벽하게 부활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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