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하고 싶다."
이날 경기를 마친 신태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상당히 많이 발전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전반 19분에 골키퍼를 바꾸는 등 전반에만 4명의 선수를 교체한 장면에 대해 "선수들이 처음 해외에 나와 경기를 하다보니 위축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대로는 90분을 소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반적으로 실수가 많았다. 선발 골키퍼 에를랑가는 펀칭 미스로 골을 헌납했고, 주장 마르셀 자누아르도 후반에 2번이나 페널티킥을 내줬다. 신 감독은 이런 장면에 대해 "우리 주장인 마르셀에게 전반 끝나고나서 '늦었다 싶으면 파울하지 말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도 후반에 두 번이나 PK를 내준게 아쉽다. 고쳐야 한다. 골키퍼 펀칭 미스도 처음 나와서 긴장하다 보니 가진 바 실력의 60% 정도 밖에 보이지 못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한국 A대표팀에 대한 덕담을 건넸다.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감독이었던 신 감독은 "유종의 미를 잘 거둬야 한다. 본선 진출이 확정됐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러시아월드컵 때도 마지막 독일 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듯이 벤투호 역시 이번 10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기분좋게 귀국하길 바란다. 후배들에게 파이팅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