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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 무대 재진출을 앞둔 황인범(26·FC서울)이 작별사를 남겼다.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 이적<스포츠조선 7월 24일 단독보도>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황인범은 25일 밤 개인 인스타그램을 열어 서울 구단과 팬들을 향해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황인범은 "제가 내린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구단이 부상을 입고 있었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영입을 해준 것에 대한 보답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하지만 몸상태나 경기력에 부족함이 너무 많았던 건 제가 가장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더 아쉬운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함께 드는 거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달했다.
계속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응원해주셨던 분들이 더 많이 계신 것에 무한히 감사하다. 계약서에 서명을 한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나 계약만료 후 재계약을 하고 뛰었던 대구전까지 경험한 서울에서의 선수생활은 저에게는 그저 감사하고 행복했던 날들로 기억될 거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한분이라도 더 많은 서울 팬분들이 저와 함께했던 3개월을 저처럼 기억해 주신다면 너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주장이자 황인범의 롤모델로 알려진 기성용은 "(서울에)있는 동안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운 (황)인범이! 항상 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정말 성실한 친구! 유럽에서도 충분히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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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서울과 계약이 만료된 황인범은 FIFA가 '특별임대' 기한을 1년 연장하면서 유럽 재진출과 서울 잔류를 두고 고민했다. 지난 16일 서울과 단기계약을 체결한 뒤 대구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동아시안컵 참가차 일본으로 출국해 중국과의 1차전에 출전한 황인범은 지난 주말 올림피아코스행을 결심하며 서울과 두 번째 동행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에서도 소집해제 후 24일 귀국했다.
황인범은 곧 그리스 아테네로 출국해 마지막 이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