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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내기 싫은 모양이다. 이적을 요구하는 호날두에게 '임대 후 계약 연장'이라는 파격 카드를 꺼냈다.
호날두가 이적을 요청한 이유는 근본적으로 챔피언스리그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다면 굳이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라도 상관이 없다.
다만 호날두와 맨유는 계약이 2022~2023시즌까지다. 임대를 다녀오면 계약 종료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넣은 것이다. 호날두는 당장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고 맨유는 호날두의 소유권을 1년 연장할 수 있다.
미러는 '호날두와 그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이 협상 카드에 깜짝 놀랐다. 이들은 아직 이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라며 고민에 빠졌다고 알렸다.
호날두는 6월 말, 일방적으로 이적 의사를 클럽에 통보했다. 프리시즌 투어는 물론 팀 훈련에도 전혀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를 데려가겠다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 FC 바르셀로나, 첼시,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 등 각 리그의 빅클럽들이 모두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
그러던 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최후의 행선지로 부상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준수를 위해 새 선수를 등록하려면 4000만유로(약 536억원)의 여유 자금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골, 챔피언스리그 6골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상업적인 가치도 여전히 뛰어나다. 미러는 '맨유는 호날두가 최소 2700만파운드(약 425억원)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와 맨유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