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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케인" 뮌헨의 노골적 사전 접촉, 콘테는 왜 그리 격분했나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7-25 11:30 | 최종수정 2022-07-25 14:25


안토니코 콘테.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언론 플레이'에 화가 났다. 대놓고 해리 케인을 유혹하는 태도가 토트넘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본 것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5일(한국시각) '뮌헨이 케인과 계약하고 싶다고 발표했다. 이는 콘테를 격노하게 만들었다. 콘테는 나겔스만이 존경심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로야구에서는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와 사전 접촉을 금지한다. 페어플레이에 어긋난다고 본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FA(자유계약)가 아니더라도 선수 거래가 활발하다. 사전 물밑 접촉 자체를 문제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테가 화난 이유는 뮌헨이 너무 대놓고 케인에게 작업을 걸었기 때문이다. 접촉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을 넘어 아예 뮌헨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케인을 언급했다. 뮌헨이 마음만 먹으면 케인을 빼올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토트넘과 콘테 감독을 우습게 봤다고 해석도 가능하다.

콘테는 "토트넘의 상황은 매우 분명하다. 우리의 계획은 명확하며 케인은 그 프로젝트의 일부다. 그냥 일부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핵심이다"라며 케인을 내줄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동시에 나는 다른 클럽 선수들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클럽에 가서 이야기한다. 이는 다른 클럽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케인 측이 뮌헨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토트넘이 2008년 이후 무관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강팀이다. 리그는 물론 리그컵,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가능하다. 케인이 토트넘에서 계속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트로피를 위해 팀을 떠날 확률이 높다.

여기에 뮌헨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한마디를 더 거들었다. 나겔스만은 "케인은 분데스리가에 온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이적료가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쉽지 않은 영입전이 될 것이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다"라며 사실상 토트넘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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