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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6무2패.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48)의 초반 8경기 성적이다. 부임 4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 1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용인대학교를 이끌며 대학축구 무대를 호령하던 이 감독에게 익숙치 않은 성적표다. 이 감독은 "1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애써 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내가 조급하면 선수들이 조급할거 같아서 내색하지 않고 있다. 마음 속으로는 사실 그렇지 않은데 많이 웃고 최대한 분위기 좋게 만들려고 한다. 이겨 나가야 한다. 결국 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문제는 결과다. 특히 골이 터지지 않는다. 전남은 부산전에서도 15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최근 3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공격축구를 하고도 방점을 찍지 못하니, 당연히 승리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도 "골대 앞에서의 득점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스럽다. 끊임없이 준비하고, 더 좋은 콤비네이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당장 눈앞의 성적을 위해 전체 라인을 내려서는 축구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더 멀리 보기로 했다. 용인대에서 그랬듯, 확실한 전남만의 컬러를 만들 생각이다. 계속된 무승에도, 이장관식 공격축구는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