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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기의 성남FC와 대구FC가 꺼내든 승부수, 키워드 '1980년대생' 젊은 리더십이다.
최 감독은 2016년 플레잉코치를 시작으로 코치,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대행까지, 대구에서 한우물을 판 지도자다. 가마 감독이 물러난 후 까다로운 조광래 대표이사가 바로 최 감독에게 기회를 줄만큼, 능력이 있다는 평가다. 조용하지만, 강단 있는 스타일로, 소통도 능하다는 평가다. 최 감독은 이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전북 현대와의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감독으로 첫 경기를 가졌다. 1대2로 패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최 감독은 P급 라이선스가 없는 관계로 60일만 팀을 지휘할 수 있는데, 일단 첫 단추는 나쁘지 않았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둘의 당면 과제는 강등권 탈출이다. 출발부터 어려운 미션을 받았다. 특히 성남의 경우 매각설, 해체설까지 나오는만큼, 경기장 안팎에서 수습해야 할 것 투성이다. 경기력과 분위기 모두를 바꿔야 한다. 대구 역시 무너진 수비와 가라앉은 분위기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초보 감독에게는 험난한 길이지만,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울 계획이다. 아직 11경기가 남은만큼, 흐름만 탄다면 의외의 결과도 만들어낼 수 있다. 정 감독은 첫 훈련에서 선수단의 패배주의를 걷어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번 23라운드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인더비, 상반된 7, 8월을 보낸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일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우승의 갈림길에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울산 현대전 등 재밌는 승부가 많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