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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정말 미디어의 희생양일까?
랑닉 임시 감독과 호날두, 맥과이어가 주장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보도로 나왔다. 올해 초 맥과이어가 지속적으로 부진했고 이에 호날두가 총대를 멨다. 일부 젊은 선수들이 호날두를 따르면서 선수단이 분열됐다고 알려졌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랑닉 감독을 찾은 선수는 호날두 뿐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는 공개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었다. 익스프레스는 '랑닉은 맥과이어가 없는 자리에서 이러한 대화는 부적절하다며 선을 그었다'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팀에서 가장 경력이 화려한 선수로, 비록 주장이 아니더라도 책임감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위치에 있다. 감독을 개인적으로 찾아 충분히 건의할 수 있는 내용이다. 개인적인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주장으로서 발언권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주장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 선수단 분위기도 어수선해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호날두는 항상 세계 최정상 클럽에서 활약했다.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맥과이어가 맨유의 전설적인 센터백 리오 퍼디난드처럼 플레이하길 바랐다. 그래서 맥과이어의 실수를 볼 때마다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어 이 또한 갈등의 불씨가 됐다고 한다. 이 일화도 어쩌면 팀을 위한 욕심 때문으로 이해 가능하다.
호날두는 최근 SNS를 통해 '나와 관련한 뉴스 100개 중 5개 정도만 맞다. 미디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호날두가 과연 맨유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