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실은 저 두 명이 우리 비밀병기입니다."
특히 데이지는 이번 서울예선이 낳은 최고의 스타였다. 풋살장 밖에선 한없이 순박한 미소를 보였지만, 풋살장 안으로 들어가면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오롯이 '골'에만 집중했다. 문전 앞에서 발휘하는 집중력과 결정력은 탁월했다.
데이지는 Fs_ace와의 결승전 전반, 선제골을 넣었고, 동료의 측면 크로스를 문전 앞 침착한 슛으로 추가골까지 낚았다. 결승에서만 홀로 2골을 터뜨린 데이지의 맹활약으로 2대1로 우승을 차지한 중랑OB는 100만원의 우승 상금과 트로피, 전국 챔피언십 출전권을 쓸어담았다.
성인 여자부 서울예선에는 24개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4팀씩 6개조로 풀 리그를 치러 각조 상위 1~2위팀 12개팀과 성적 상위 3위 4개팀 총 16개팀이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16강 8강까진 10분, 준결승 결승은 전후반 10분씩 치렀다.
|
|
|
|
|
|
|
|
|
1일 같은 HM풋살파크 동대문점에서 열린 '슛 for 건강자산, 삼성생명 H-CUP 2022 게토레이' 성인 남자부 서울예선은 토일렛FC 천하였다. 이름부터가 독특한 '화장실팀'은 5인조 풋살대회에 단 6명만이 참가했다. 대기 선수를 1명만 둔 채로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소화했다. 토일렛FC는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에서 27득점(4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짠물수비' 시에테와의 결승전에선 5대1로 대승을 거뒀다.
총 9골을 터뜨리며 MVP로 뽑힌 강건우(토일렛FC)는 "저희가 토일렛을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팀명으로 처음 나간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상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과 나눠가질 것"이라고 했다. 팀명 토일렛FC는 공중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에서 따왔다. '상대가 거칠게 나오면 우리도 거칠게, 상대가 클린하게 플레이하면 우리도 클린하게'가 모토라고 한다. 강건우는 "주장이 열정적으로 강한 체력을 요구했다"며 '강철 체력'을 우승 비결로 꼽았다. 체력 고갈없이 로테이션을 충분히 돌린 팀들을 차례로 압도했다.
그는 "우리팀의 무기는 젊음"이라고 했다. 토일렛은 서울시 은평구 인근에 거주하는 1998~1999년생 위주의 젊은 팀이다. 1998년 이전 출생자만 참가할 수 있는 규정상, 같은 클럽 소속인 1999년생 주력 멤버들이 이번에 함께하지 못했다.
남자부 서울예선에선 토일렛을 비롯해 시에테, FC피오, 팀응오까지 상위 4개팀이 전국 챔피언십(10월 29일 시흥)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전국 챔피언십에는 시흥 천안 서울 전주 부산 지역예선을 뚫고 올라온 24개팀이 참가한다. 강건우는 "다가오는 전국 결선 대회에 나가기 위해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를 좋아하지만 경기장이 마땅치 않고, 또 팀을 꾸리기 어렵지만 풋살을 즐기고픈 아마추어들을 위해 만든 이번 대회는 삼성생명 HNS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며, 파트너사로 게토레이 롯데칠성, 후원사로 국민체육진흥공단 디오션리조트 가히 신성델타테크 낫소 포천인삼영농조합 위밋업이 함께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