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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활짝 웃었다. 오래 기다린 '찰칵'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다.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리그 경기에선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3골-2도움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마르세유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당해 줄곧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었다. 손흥민은 직전 애스턴 빌라와의 대결에서 경기 중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뛰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포기는 없었다. 손흥민은 2분 뒤 맷 도허티의 득점을 도왔다. 자신에게 상대 수비가 쏠리자 도허티를 향해 살짝 볼을 빼줬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도허티는 올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동료의 득점을 도운 손흥민은 후반 27분 강력한 중거리포로 상대 골문을 뚫었다. 리그 9경기 만의 환호였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환하게 웃었다. 올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첫 득점이었다. 그는 리그 선발 200번째 경기에서 자축포를 쏘아 올렸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리그 97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테디 셰링엄과 함께 구단 최다 득점 2위에 랭크됐다.
경기 뒤 유럽 축구 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3점을 부여했다. 케인(9.3점)-도허티(8.6점)에 이은 전체 3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