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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수와 코치 사이에서 고민할때 이영민 감독님이 확 끌어주셨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고경민은 지금까지 284경기를 소화했다. 16경기만 더 하면 프로통산 3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고경민은 "아쉽긴 하다. 하지만 내가 올해 뛴다고 해서 무조건 16경기를 나선다는 보장도 없고. 그래도 공격포인트 100개를 채웠다는데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플레잉 코치인만큼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고경민은 "감독님이 코치가 경기장에 들락날락하는거 선수단에 그렇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씀해주셨다. 주변 분들이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부족하면 뛸 수 있는 것 아니냐', 하시는데 감독님이 '바람 넣지 말라'고 하시더라. 나도 마음을 접었다"고 웃었다.
지도자로 변신한 고경민은 철학이 확실한 감독을 꿈꾸고 있다. 그는 "공교롭게도 선수생활 하면서 거의 매년 지도자가 바뀌었다. 내가 팀을 이동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감독님이 오셨다. 다양한 감독님을 모시고 다양한 부분에서 장점, 단점 등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철학이 확실한 분을 만나면 확실히 얻는게 있었다. 나도 그렇다면 선수들이 인정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이제 첫 발을 뗀 만큼 어떤 지도자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배워가면서 나만의 철학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