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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천 유나이티드 '복덩이' 델브리지(31)의 겨울은 뜨겁다. 델브리지는 2021년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조기 잔류'에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리그 33경기에 나섰다. 그는 인천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는 호주 대표팀 합류 뒤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SNS 팔로워 수도 급증했다. 델브리지는 "사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응원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인천 팬들이 항상 응원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대표팀과 관련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인천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2023년 델브리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우리가 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 목표를 이뤄냈다. 이제는 그에 맞게 잘 준비해야 한다. ACL 무대에 나가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델브리지는 "정말 수준 높고 좋은 태도와 자세를 가진 훌륭한 선수들이 합류했다. 그들이 팀에 적응하는 속도만 봐도 올해 그들과 함께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아직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축구센터에 대해서도 좋은 얘기를 들었다. 우리는 집보다 축구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좋은 시설을 갖춘 축구센터가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고 했다. 이어 "내 역할은 뒤에서 강하고 단단하게 조직을 갖춰 상대방이 쉽게 뚫을 수 없도록 하는 일이다. 공격수들이 우리를 믿고 편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우리가 강한 수비를 하는데 나름대로 잘 수행해 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ACL에 도전하는 시즌인 만큼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