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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결과를 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충남아산은 2022년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보냈다. 국내 선수 총 연봉은 18억1060만원에 그쳤다. K리그2 11개 구단 중 10위에 머물렀다. 선수단 이탈도 잦다. 충남아산은 2022시즌을 앞두고는 '영플레이어상' 김인균, 올 시즌에는 '득점왕' 유강현을 다른 팀에 보내야 했다. 올 시즌도 벌써 13명이 바뀌었다.
박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더욱 굳건히 팀을 지켰다. 충남아산은 2021년 11승8무17패, 2022년 13승13무14패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충남아산을 '쉽게 볼 수 없는 팀'으로 이끌었다.
이어 "사실 선수들과의 신뢰성이 중요한 것 같다. 얼마나 신뢰가 쌓이고 선수들과 마음으로 통하는지가 나에게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믿음이 생겼기 때문에 운동장 안에서 편하게 하고, 믿음이 생겼기에 조금 더 운동장 안에서 책임감을 갖지 않나 생각한다. 사실 우리팀이 쉽게 무너진 적이 거의 없다. 지난해 40경기 중 1~2경기다. 그만큼 믿음으로서 강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과 선수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모든 면에서 선수들과 스태프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신뢰도 많이 쌓였다. 마음이 통하지 않았나 싶다. 조직력, 팀워크는 자신 있다. 유강현 없는 상황에서 득점만 터진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은 선수가 계속 바뀐다는 것이다. 계획한 것을 100% 진행하기 어렵다. 그런 부분은 아쉽다. 나도 구단도 논의해서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이든 후년이든 목표 설정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필요한 선수, 지켜야 할 선수를 잡아야 한다. 선수가 있어야 리그를 길게 끌어갈 수 있다. 그런 부분만 이뤄지면 플레이오프 이상도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제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