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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그가 돌아왔다!(He's BACK!)"
전반 초반부터 손흥민의 발끝이 심상치 않았다. 전반 15분, 25분 오른발, 왼발, 날선 슈팅으로 골 감각을 예열하더니 후반 5분 마침내 손흥민표 원더골이 터졌다. 박스 밖 오른쪽에서 탕강가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자신감 넘치는 중거리 왼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통렬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4분엔 '손-페'라인의 첫 합작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페리시치가 찔러준 패스에 즉각 반응했다. 환상적인 볼 터치로 수비를 따돌리더니 눈부신 터닝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뚫어냈다. 돌아온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이 3대0 승리, 16강에 진출했다. 최고 평점에 맨오브더 매치는 떼논 당상, 팬들과 전문가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한 팬은 손흥민의 골 장면 사진과 함께 "그동안 욕한 걸 사과하자. SON이 돌아왔다"는 한줄을 달았다. 다른 팬은 '만약 당신이 올 시즌 손흥민을 의심했던 이들 중 하나라면 스스로에게 이 말을 새길 때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Form is temporary, Class is permanent!)'라며 손흥민의 부활을 반겼다. "쏘니는 아주 날카로워보인다. 2골을 넣을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 토트넘 팬 모두가 사랑하는 손흥민, 부활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 "이게 바로 우리가 기억하는 손흥민이지!" "약한 발(왼발)로 밀어넣은 월드클래스 골, 전세계의 아주 소수의 선수만이 넣을 수 있는 골!"이라는 찬사와 염원의 댓글이 이어졌다.
전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해설위원 저메인 제나스 역시 커리어 최대의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쉼없이 도전하고 분투해온 손흥민의 노력을 언급했다. "그는 완벽한 프로페셔널이다. 자신감이 떨어진 부분을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 그것이 날마다 손흥민이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가기 위해 피치 안팎에서 해온 일들이다. 그리고 오늘 손흥민은 이경기에서 엄청난 발걸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