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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전 2분 골, 보훔전 1분 골!'
'마인츠 에이스' 이재성(31)이 새해 분데스리가에서 '2경기 연속 벼락골'로 최고의 경기력을 입증했다.
이재성은 휘슬 후 불과 44초만에, 상대 전열이 채 정비되기도 전에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앙토니 카시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왼발 슈팅, 짜릿한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직전 도르트문트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4호골. 이재성은 지난 26일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홈경기에서도 전반 2분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이재성의 골 직후 마인츠 구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르트문트전 2분골, 보훔전 1분골, 이재성은 이른 골을 좋아해(Lee loves eariy goal!)'라며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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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마인츠 유니폼은 입은 이재성은 27경기(19경기 선발)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해는 18경기(12경기 선발)에서 벌써 4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전북 현대에서도 홀슈타인 킬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공수에서 누구보다 많이 뛰며 찬스를 창출하고, 기회가 오면 과감한 슈팅으로 골 찬스를 놓치지 않는, 영리한 멀티 플레이어다. 카타르월드컵 이후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소속팀에서 주전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팀플레이어' 이재성의 헌신에 힘입어 마인츠의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22일 쾰른과의 홈경기 5대0 승리 이후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을 기록해온 마인츠는 이날 천금같은 승리로 6승 5무 7패(승점 23), 쾰른을 제치고 11위로 올라섰다. 이재성이 2연속 골을 터뜨린 직후 '92라인 절친' 손흥민도 FA컵 32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1월의 마지막 주말, '92라인 대표 공격수'들이 독일, 잉글랜드 그라운드에서 나란히 골맛을 보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