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것이 '아스나위 효과', 입단 3일만에 전남 SNS 팔로워수 '5배' 늘었다[SC이슈]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1-29 12:54 | 최종수정 2023-01-30 05:30


사진제공=전남 드래곤즈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인도네시아 특급' 아스나위(24) 효과에 전남 드래곤즈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전남은 27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수비수 아스나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스포츠조선 26일 단독보도> 아스나위는 K리그 첫 동남아시아 쿼터 출신 선수이자, 첫 인도네시아 선수다. 2017년 만 17세의 나이로 A대표팀에 발탁되며, 인도네시아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세울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던 아스나위는 신태용 감독의 추천 속 2020년 겨울, 안산 그리너스를 통해 K리그에 입성했다. 윙포워드와 윙백을 오가며 두 시즌 동안 40경기 2골-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미쓰비시컵에 나서는 등 인도네시아에서도 연령별 대표와 A대표를 오가며, 갈수록 팀내 비중을 높였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스나위는 K리그1 팀들과도 연결됐다. 그 중 전남이 적극적이었다. 전남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공격적인 축구로 변화를 꾀한 이장관 감독은 겨우내 자신의 축구를 공고히 할 선수를 찾아나섰다. 강민수 하 남, 발디비아 등을 더한 가운데, 김수범 외에 이렇다할 자원이 없는 오른쪽 측면에 힘을 실어줄 선수를 물색했다. 빠른 스피드와 시원시원한 돌파를 장점으로 하는 아스나위가 물망에 올랐다. 아스나위 역시 자신의 공격적인 축구와 어울리는 전남행에 적극적이었다.

구단 최초의 동남아시아 쿼터를 더한 전남은 벌써부터 '아스나위 효과'를 누리고 있다. 1만2000여명에 불과했던 구단 공식 SNS 팔로워수가 3일만에 6만9000여명(29일 오전 11시 현재)으로 늘었다. 5배가 넘게 뛰었다.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의 박지성'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특급 스타'다. SNS 팔로워수가 186만명에 달한다. K리그에서 가장 많은 SNS 팔로워를 보유했다. 아스나위의 전 소속팀이었던 안산 그리너스는 '아스나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아스나위를 앞세운 안산은 K리그의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을 제치고 25개 구단 중 두번째로 많은 팔로워수(14만3000명)를 자랑했다.

새롭게 아스나위를 품은 전남이 안산에 이어 두번째 수혜를 노리고 있다. 아스나위 관련 게시물에는 평소 보다 30~60배가 넘는 '좋아요'가 눌렸다. 전남 관계자는 "이장관 감독이 원했다는게 가장 먼저지만, 이런 마케팅적 효과도 기대를 한 게 사실"이라며 "합류한지 3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말했다. 전남은 지난해 '다문화 가정의 날'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당시 광양, 여수 지역에 사는 동남아 근로자들이 1만2000여명이나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에 모기업인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크라카타우 제철소를 운영 중이다. 경기력 외에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아스나위를 품었는데 벌써 '대박'이다.

전남은 아스나위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전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활용해 홈경기 브랜드데이 등을 기획 중이다. 이미 안산에서 여러 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홈경기와 연계해 관중유치나 팬미팅을 적극 활용해, 관중수나 구단 가치를 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아스나위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 감독이 적극적인 활용을 예고한만큼, 안산 이상의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