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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보다 더 침착할 수 없었다.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이 넣은 골처럼 이 골도 결승골로 기록됐다. 브라이턴은 전반 30분 모하메드 살라의 어시스트를 받은 하비 엘리엇에게 선제실점한 뒤 39분 루이스 덩크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미토마의 '극장골'은 1-1 동점인 상황에서 터져나와 더 짜릿했다. 브라이턴은 리버풀을 꺾는 대이변과 함께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미토마는 절정의 폼(경기력)을 이어갔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출신으로 2021년 브라이턴에 입단한 뒤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 임대를 거쳐 지난해 여름 브라이턴에 합류한 미토마는 1월 이후 아스널, 에버턴, 레스터(이상 리그)전 포함 6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고 있다. 불과 3년 전인 2019년까지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드리블 기술에 관한 논물을 쓰던 '학생선수'는 아스널, 리버풀전 득점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리버풀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단일시즌 4개 대회 우승(쿼드러플)에 도전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벌써 리그컵과 FA컵에서 동시 탈락했다. 리그에선 9위에 처져있고, 다음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다. 1년만에 딴팀이 된 것만 같다. 미토마의 골은 클롭호의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린 셈이 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