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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적한 팀 팬들에게 비난을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해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카카가 비호에 나섰다.
아직 리그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알 나스르 팬들은 호날두가 천문학적인 몸값을 못한다고 비난을 가하고 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연봉 1억7300만달러(약 2700억원)에 2년6개월간 계약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다. '메호대전'이 성사된 파리생제르맹과의 친선경기에선 호날두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사우디리그에선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리그 데뷔전 상황도 비슷했다. 지난달 23일 알이티파크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알나스르의 1대0 승리를 이끌었지만, 골은 없었다. 알나스르 구단 관계자들도 호날두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에게 거액을 투자했는데, (기대했던 골 대신) 그가 할 줄 아는 건 요란한 세리머니 뿐"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
팀 부진의 원흉으로 호날두가 지목되자 일부 알 나스르 팬들은 호날두의 유니폼을 짓밟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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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카카는 호날두를 비호하고 나섰다. 카카는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축구를 그만두고 싶어한다. 호날두가 특별한 선수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날두와 같은 선수들은 팀에 승리라는 간단한 개념을 가져다 준다. 승리는 패배와 같지 않다. 나는 이 세대의 많은 젊은 선수들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