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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아한 '레전드' "첼시, 6억파운드나 썼는데 왜 공격수는 안샀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2-04 21:10 | 최종수정 2023-02-05 07:37


의아한 '레전드' "첼시, 6억파운드나 썼는데 왜 공격수는 안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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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6억파운드나 썼는데 공격수는 안산게 의아해."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의 의문이었다. 올 겨울 가장 뜨거운 팀은 첼시였다. 아예 팀을 새로 리빌딩하는 수준의 '역대급 영입전'을 펼쳤다. 무려 10명의 선수를 새롭게 등록했다. 이를 위해 첼시가 쓴 돈은 3억2300만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4899억원에 달한다. 아스널이 그토록 원했던 '우크라이나의 네이마르'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하이재킹한 것을 시작으로 브누아 바디아쉴, 노니 마두에케, 말로 구스토, 안드리 산투스, 다트로 포파나, 주앙 펠릭스, 가브레알 슬로니나 등을 더했다. '화룡정점'은 카타르월드컵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였다. 이적시장 마감 한 시간을 남기고 잉글랜드 EPL 역사상 최고액인 1억68만파운드(약 1618억원)를 베팅하며, 페르난데스를 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떠난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에 이어 첼시 구단주가 된 토드 보엘리는 여름 이적시장 포함, 한 시즌에만 6억파운드 이상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성적은 이에 걸맞지 않다. 겨울이적시장 마감 후 가진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부진한 경기력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첼시의 가장 큰 고민이다. 캐러거도 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4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라이커가 아닌 다른 포지션에 6억파운드나 썼다는게 의아하다"라며 "지금 첼시는 기용할 스트라이커가 없다. 첼시에게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보강되지 않았다는게 확연히 느껴진다"고 했다.

캐러거는 첼시의 폭풍 영입이 결국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맨시티는 20~21명의 선수로 스쿼드를 구성하고 싶어한다.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서다"라며 "하지만 첼시는 몇몇 선수들이 내가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이 선수들이 과연 훈련 중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에게 큰 고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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