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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에이, '등짝' 맞을만했네."
울산 현대의 '뉴 캡틴' 정승현(29)은 미디어데이 자체를 온 몸으로 즐겼다. 그는 "김천 상무 때 주장으로 미디어데이에 온 적이 있다. 그때는 마냥 신났다. 군인이 서울 온다고 하니까 기뻤다. 지금은 약간 부담이 된다. (지난해 주장인) 이청용 형이 너무 잘해서 걱정이 된다"며 웃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정승현은 주세종(33·대전하나 시티즌)과 웃음꽃을 피웠다. 둘은 사이좋게 앉아 사전 기자회견을 하며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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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를 걷는 선수도 있었다. '전형적인 I(내향성)' 이기제(32·수원 삼성)였다. 이기제는 "우리의 전력이 노출되면 안 될 것 같다. 최대한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옆에 있던 김승대가 간식을 건네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기제는 그제야 살짝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