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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6호골, 한국인 최초 라리가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킹강인' 이강인(마요르카)은 숟가락을 들고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한 게 아니었다. 직접 요리를 만들었다.
은디아예가 문전의 무리키에게 크로스를 전달했다. 무리키는 왼발 논스톱 슛을 시도했지만, 빗맞았다. 무리키의 헛발질이 오히려 이강인의 득점 길을 열어줬다. 엔드라인 부근까지 몰려 활로를 찾던 무리키의 눈에 공을 달라고 소리치는 이강인이 들어왔고, 알맞게 패스를 내줬다. '준비된 사나이' 이강인은 논스톱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시즌 마요르카 공격을 책임진 듀오 무리키와 이강인은 그렇게 득점을 합작했다. 1도움을 추가한 무리키는 12골 3도움,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이강인은 6골 4도움, 한국인 최초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둘이 합해 공격포인트 25개를 기록했다. 참고로 마요르카의 올시즌 팀 득점은 31골.
하지만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6호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이강인이 후반 40분 교체아웃된 이후인 후반 추가시간 이나키 윌리엄스에게 페널티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다. 마요르카는 승점 41점을 기록 12위에 위치했다.
경기 후 아기레 감독은 "선수 개인을 칭찬하는 걸 선호하지 않지만, 이강인은 나와 함께한 1년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은 라리가 공식 MOM으로 선정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