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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들 시안이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 기쁘다."
이동국은 전북과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후배 최태욱 K리그 기술위원의 추천사 속,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 위원은 "동국이형은 크로스만 올리기만 하면 어느새 나타나 슈팅을 했다"며 "아직도 은퇴가 믿어지지 않는 레전드"라고 소개했다.
이동국은 "너무 감사하다. 선수로 받는 마지막 상일 것 같아서 길게 이야기하겠다. 감사할 분들이 많다. 축구 인생에서 32년을 선수 생활을 했다. 옆에서 뒤에서 서포터를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상도 많이 탔는데 부모님 초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이다. 고생 많으셨고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이야기 하고 싶다. 축구 시작하면 국가대표 될 것이라는 초등학교 감독님, 당연히 되는 줄 알았는데 스카우트 할때마다 그 이야기 하셨더라. 프로로 진출할 당시 자신감을 넣어준 김경호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포항에서 태어나서 선수 생활을 했지만, 이 상을 타게된 것은 전북에서의 활약 덕분이다. 다시 한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 자리에 오르게 해주신 최강희 감독께 감사인사드리고 싶다. 전북이 상당히 안좋은 상황이다. 선수들, 팬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모두 힘을 모아서 다시 한번 올라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영광의 자리에 함께 한 대박 패밀리가 지원해준 덕분이다. 시안이가 축구에 빠져 있다. 선수 생활은 기억 못하고 유투브로만 보고 있다. 아빠가 프로선수로 성공하고 명예전당에 헌액됐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할 수 있는 날이 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