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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그간 받은 상 중 가장 의미 있는 상이다."
홍 감독을 추천한 것은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었다. 둘은 포항과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었다. 허 이사장은 "포항에서 이십대 중반의 3년 차 선수인 홍명보에게 주장을 맡겼다. 그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믿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프란츠 베켄바우어랑 닮은 선수는 홍명보였다. 수비수로 탁월한 기술과 리딩 능력, 감독이 하지 못하는 리더십이 탁월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한국 축구의 보배 같은 선수"라고 추억했다.
홍 감독은 수상 후 "이 상을 받을 시기에 이회택 당시 감독, 허정무 당시 코치님 감사드린다. 함께 땀을 흘린 선후배 동료 감사하다. 나보다 훨씬 K리그에 공헌한 선수들이 많은데, 미안한 마음이 있다. 1983년에 슈퍼리그가 처음 시작됐을때 그 당시 동대문 구장에서 볼보이를 했다. 그 경기를 보면서 저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꿈을 가지고 축구를 했다. 몇년 후 꿈을 이뤘다. 그간 받았던 상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는 상이 아닌가 싶다. 매주, 일주일에 두 번 K리그 피치 위에 서 있다. 그 피치 위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은 발전을 이룬 것도 사실이지만, 더 발전을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위해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많은 역할을 하겠다.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지만, 이 기쁨은 가족들과, 지금도 훈련 중인 울산 선수들, 울산 선수들을 위해 매주 성원해주시는 팬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겠다"고 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프로연맹은 5월 헌액식을 열고 트로피와 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