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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치열한 시즌이 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시작되고 보니, 더욱 혼탁한 양상이다. 눈여겨 볼 것은 김포의 행보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김포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와 수비진을 더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동계훈련을 통해 중위권 판도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받았지만, 김포의 돌풍은 생각보다 더 거셌다. 개막 후 무패행진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2경기서 7승5무다. 초반 돌풍의 팀이 7~8경기 정도에서 반짝 하는 것과 달리,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제법 길게 치고 나가고 있다.
김천도 업다운이 있기는 하지만, 잡을 경기를 잡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부천은 선수단 변화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승리를 더하고 있다. 경남은 수비 안정화를 통해 승점을 쌓고 있고, 안양, 부산도 강호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기형 성남 감독은 "특별히 강팀은 없다. 김천이 치고 나가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약하고, 쉽게 생각하고 경기할 수 있는 팀도 없다"고 했다.
2023시즌 K리그2도 '1+2' 체제다. 1위가 K리그1로 다이렉트 승격하고, 2위는 K리그1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3~5위는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4위와 5위는 먼저 준PO를 가진 후 승자가 3위와 PO를 치른다. 여기에서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팀과 승강 PO를 갖는다. 최대 3팀까지 K리그1에 갈 수 있다. '12중-1약' 구도 속, 누구나 승격 후보가 될 수 있다. 첫번째 로빈이 알려준 힌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