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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찌는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 뿐만 아니라 관중석에도 '건강주의보'가 내려졌다. 9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가 펼쳐진 대전월드컵경기장. 무더위만큼이나 뜨거운 명승부가 펼쳐졌다. 경기장을 찾은 1만3685명의 관중은 환호와 탄식을 반복했다. 대전이 먼저 두 골을 넣었고, 수원이 두 골을 만회하는 난타전 끝에 2대2로 경기가 끝났다.
대전은 해당 팬이 자차로 운전해서 경기장을 온 걸 감안, 안전한 귀가를 위해 장거리 대리기사를 직접 섭외하는 배려까지 보였다. 발빠른 조치에 나선 수원 의무팀과 홈경기장 관리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대전 홈경기 운영팀이 만든 멋진 하모니였다.
이날 대전 뿐만 아니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벌어졌다. 성남FC와 김포FC의 경기, 후반이 진행되던 중 성남 홈 관중석에 있던 한 팬이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성남 의료팀과 홈경기 관리팀이 나서 해당 팬을 케어했고, 성남 관계자 인솔 아래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다행히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수원-인천 유나이티드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도 한 팬이 과호흡 증세를 보였고, 발빠른 조치로 가족에게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