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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31)와 전북 현대가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김진수는 지난 6월 30일을 끝으로 전북과의 임대 계약이 만료됐다. 2020년 8월 전북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던 김진수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팀내 입지가 줄어들며, 2021년 여름 전북으로 전격 복귀였다. 임대였다. 1년간 임대를 통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김진수는 2022년 여름 다시 한번 임대 연장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제법 진통이 있었지만, 당시 김상식 감독의 적극적인 설득에 임대료까지 쓰는 정성을 보이며 김진수를 품었다. 김진수는 전북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첫 월드컵 출전에도 성공했다.
문제는 알 나스르였다. 김진수 딜의 전제 조건은 계약해지였다. 김진수와 알 나스르의 계약은 1년 남아 있는만큼, 이적료 없이 김진수를 품기 위해서는 계약해지가 필수였다. 알 나스르에 여러 차례 끌려다녔던 전북은 이적료를 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해지 작업은 쉽게 풀리는 듯 했다.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품으며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을 원하는 알 나스르는 외국인 쿼터에 대대적인 정비를 꾀하고 있다. 김진수를 보내고 다른 특급 스타를 품을 공산이 커 보였다. 하지만 의외로 시간이 걸리는 분위기다.
전북은 마지막까지 알 나스르의 답을 기다릴 생각이지만, 마냥 손을 놓을 수는 없다. 필요할 경우, 대체자 영입도 해야 한다. 현재 충북청주에 있는 박진성의 임대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김진수가 되지 않을 경우, 다른 영입도 생각해야 한다. 전북은 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병행해야 한다. 천하의 전북도 측면 수비 자원는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