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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국제적인 여자축구의 수준이다."
벨 감독은 "전반에 2~3차례 찬스를 창출했지만 결정적 골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만큼 우리가 잘하지 못했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콜롬비아가 공격력, 공 점유율 등이 훨씬 좋았다"고 인정했다. "특히 페널티킥을 내준 직후 이어 두 번째 골은 내준 장면은 좋지 않았다. 항상 실수 직후 위기가 온다. 그렇게 쉽게 골을 내줘선 안됐다"고 말했다.
모로코와의 2차전을 앞두고 벨 감독은 마음을 다 잡았다. "이제 모로코전을 해야 한다. 어제 독일-모로코전 봤는데 미카엘 뮐러 테크니컬 디렉터가 관전했다. 어떤 부분에 집중할지 살필 것이다. 오늘 교훈을 얻었다. 우리는 결정을 더 빨리 해야하고 피지컬적으로 더 밀어붙여야 한다. 더 고강도로 해야 한다. 어떻게 플레잉하는지 어떤 포메이션으로 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렷하게 할 말을 했다. "어느 정도가 월드컵의 기준이고 표준인지 월드컵에 나오는 선수들의 전체적인 피지컬 수준, 속도감을 익히고 배우는 인사이트가 됐을 것이다. 이것이 월드컵이다. 이것이 국제적인 여자축구의 수준이다. 이게 현실이다. 우리는 드림랜드에 사는 게 아니다. 이게 축구의 세계다. 어떻게 개선할지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오늘 경기는 훌훌 털어버리고 어떻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지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싸워서 이겨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드니(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