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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바리' 이금민(29·브라이턴)이 아쉬움을 참지 못했다. 덤덤하게 말하던 이금민은 결국 말을 멈추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금민은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이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기대했던 득점은 없었다. 오히려 한국은 전반 30분과 전반 39분 연달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이금민은 "아쉬운 것은 페널티킥 실점이 조금 이른 시간이 나왔던 것이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음에도 콜롬비아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아직 첫 경기라서 나도, 선수들도 긴장을 했다. 경기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결과가 너무 아쉽다. 첫 경기를 가지고 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두 번째 경기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덤덤하게 말을 이어가던 이금민은 순간 '울컥'했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잘 뛰어줬다. 90분 내내. 어…. (침묵)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 모든 선수가 잘 뛰었던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뛰었던 것 같다. 첫 번째 경기는 어려웠고, 두 번째 경기 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경기는 끝났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30일 모로코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시드니(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